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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주절주절

메이플스토리를 접었습니다.

by cscscs 2023. 11. 20.

저는 리부트서버에서 5년정도 메이플스토리를 즐겼었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13일)에 드디어 메이플을 접었고, 지금이 딱 1주일차네요.

메이플을 접은 1주차 후기는 꽤 행복합니다. 시간이 많아졌고, 토요일부터 플래그 남은 부분 채워야한다는 부담과 일요일 10시부터 긴장되던 제가 없어졌어요.

60위권 (상위 1%~2%) 길드를 4년정도 운영하면서, 접고싶어도 못접던 상황이었는데 마침 같이 길드를 만들었던 친구가 길드를 대신 운영해준다고 해서, 믿고 맡겼습니다. 그 덕분에 메이플을 접게 됐네요. (고맙다!!!)

계정은 팔지않고 또 다른 친구에게 맡겼습니다. 팔면 가계에 큰 보템이 될 수 있지만 안 판 이유는 1.제 개인정보가 돌아다니는 것이 싫었고 2.계정에 대한 애정때문에 팔지 않았습니다.

첫 1년은 캐릭터의 성장에서 재미를 느꼈고, 이후 2년은 길드의 성장에서 재미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 후는 매몰비용, 길드 운영의 관성으로 게임을 했던 것 같아요.

메이플을 하면서 다사다난한 사건도 많았지만 좋은 일이 더 많았기에 추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메이플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첫 길드 이벤트 진행,  진힐라 길드 파티 첫 격파, 길드 검은마법사 첫 격파, 이지 칼로스 솔플 성공했을 때정도인 것 같습니다.

원래 아이가 생기면 접으려 했으나, 조금 당겨졌습니다. 최근에 게임이 저를 갉아먹는다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드디어 한 짐 덜은 것 같습니다. 1주일에 최소 5시간을 해야하고, 길드에 이슈가 터지면 일에도 집중이 안되던 적도 많았습니다. 메이플을 접으니 여유 시간이 많아지고, 인생에 변수가 하나 빠지게 된 것 같아 마음에 안정이 오네요.

두고온 인연들이 마음에 걸리지만 현생을 위한 도전이라 생각합니다. (인간관계까지 매몰되는 RPG의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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