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말해보카를 시작했는가?
학교에서 영어 관련된 수업들을 들었는데, 원어민처럼 유창한 학생들을 보고 많이 자극을 받았다.
계속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 영어 잘하는 법 글을 읽게 되었고, 따라 해보고 싶었다.
나는 학창시절 영어공부를 많이 했었다. 정확히 말하면 "영어" 공부가 아닌 "영어 시험"을 위한 공부였지만 말이다.
놀랍게도 고2까지는 영어 공부에 쏟은 시간이 수학, 알고리즘 공부보다 많았다.
중학교때는 학원에서 하루에 200개씩 단어를 외워서 시험을 보게하고, 테스트를 통과하기 전까지 집에 못갔었고,
고등학교때는 1주일에 100개의 단어를 외우고, 틀린 개수만큼 맞았었다.
당시 단어 시험을 잘 보기 위해 단기 기억을 활용해서만 단어를 외워서 시험을 봤었고, 실질적 영어 능력은 늘리가 없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해당 방식으로 공부가 실패한 원인중 2가지는 아래와 같다.
- 영어 -> 한글로는 자유롭지만 한글 -> 영어로는 표현이 안된다.
- 단기 기억 능력만을 활용하기 때문에, 이전에 암기했던 부분들을 까먹는다
대학에 입학하고는 따로 영어 공부를 할 일이 없었고, 학교 수업, 알고리즘 문제 풀이, 논문 읽기, 공식 문서 읽기를 제외하면 영어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
또한 학교 수업, 알고리즘 문제 풀이, 논문 읽기, 공식 문서 읽기 전부 CS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CS와 관련된 문서들은 읽을 수 있지만, 일반 회화 능력이 심각하게 부족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전화 영어도 3달간 주5일 하루에 20분씩 해보았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기 정말 어려웠고, 그에 따라 하루수업에서 말하는 시간보다 버벅이는 시간이 길었고, 20분동안 단어도 3,4개정도밖에 공부하지 못했다.
따라서 지금 상태에서는 영어 지식이 우선 모자라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도해볼 영어 공부 단계는 아래와 같다.
- 지식 채우기: 단어를 최대한 많이 지식으로써 머리속에 우겨넣자
- 능력으로 변환: 영어 문장을 듣고 영어로 요약하자
- 실제 회화 능력 개선: 어학원에 등록해 말하기 연습
1번을 실천하기 위해 어플을 찾던 도중 말해보카라는 어플이 있었고,
등교, 출퇴근길에 간단하게 할 수 있는 UI/UX여서 설치 후 공부를 시작했다.
1-2 주차
말해보카를 깐 직후 10월 4일에 위와 같이 3300개정도의 단어를 알고있다고 판별되었다.
외국인중 영어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분들이 최소 10,000~15,000개의 단어를 알고있고, 일반적인 native 성인은 7만개정도의 단어를 들고있는 것에 비하면 까마득하게 낮은 수치이다.
말해보카에서 공부할 수 있는 부분은 어휘, 리스닝, 문법이 있다.
어휘는 문장에서 한글 뜻과, 빈칸이 포함된 영어 문장을 주고, 빈칸에 해당되는 영어 단어들을 작성하는 형태이다. 틀린 문제들에 대해서는 exponential한 주기로 복습 주기가 설정된다. 단 지수는 다시 틀릴 경우 0으로 초기화된다.
리스닝은 영어 외국인이 말하고, 해당 말하기를 스키밍하는 형태이다.
문법은 단어들을 여러개 주고 적절한 단어들을 선택 후 배치 해서 올바른 문장을 만드는 문제이다.
현재 말해보카를 통해 얻고 싶은 부분은 단어 지식을 머리에 우겨넣는 것이기 때문에, 리스닝 문법은 첫날에만 조금 하고 따로 추가적인 학습은 하지 않았다.
10월 21일까지 2.5주간 짬 날때마다 진행했고, 아래는 현재 상황이다.
17일간 하루 평균 400문제 정도 풀었다.
첫 2일간은 그냥 어플 설정을 하나도 안바꾸고 진행했었는데, 내가 (한글 뜻, 칸의 개수, 칸의 길이)를 통해 들어갈 영어 단어를 추론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여기서 칸의 길이가 각 단어들에 대해 unique해서 몇 글자인지 생각하기 쉽고, 그럼찍기가 쉬워져버린다. 다행히 말해보카에는 빈칸 ui를 모두 동일하게 설정하는 기능이 있었고, 해당 설정을 바로 적용했다.
기능에 대한 후기는 다른 블로그에도 차고 넘쳤기 때문에, 내 블로그에서 중점으로 후기를 남기고 싶은 부분은 아래와 같다.
- 어휘력 측정 결과가 어떻게 변하는지
- 실제 영어 실력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최소 반년동안은 해당 어플을 통해 단어 실력을 늘려볼 계획이고, 매주 본 게시판에 글을 작성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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